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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한 투매 사태

by 찌즈따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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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럽시장 급락 원인 분석

엔 캐리 트레이드의 근원지인 일본은 특히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니케이 225 지수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인 12.4%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주식뿐만 아니라 각국 주식과 달러 등 통화, 암호화폐까지 투자자들이 값싼 엔화를 빌려 투자해 온 대부분 위험자산이 흔들렸습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도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하였으나, 미 공급관리협회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미국 경제와 고용이 침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일부 반등하였습니다. 과거 목~월요일 사흘 연속 급락한 경우 화요일에는 턴어라운드가 나타났다는 분석 속에 약간의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었습니다. 

 

이번 투매 사태의 핵심은 Fed가 경기 둔화를 막는 데 뒤처지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7월 고용은 11만 4천개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3%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삼의 법칙이 발동되었습니다. 또한 미 국채 2년/10년물 수익률 곡선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오늘 한때 역전현상이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과거 역전해소가 나타났을 때 침체가 구체화되기도 했습니다.

 

BCA리서치는 통화 정책은 지연과 함께 작동하며 긴축의 파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며, 지금까지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 발표가 Fed의 완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 속에 환호해 왔지만 이제는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츠홀트 웰스의 캘리 콕스 전략가는 경제는 위기에 처하지 않았고, 위험 지대에 있다고 볼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또 Fed가 노동 시장의 균열을 더 인정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경제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연착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사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25%도 높은 수치는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7월 고용 데이터를 새로운 추세로 받아들이는 걸 주저한다는 것입니다. 허리케인의 영향이 일시적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합니다. 또 최근 실업률 증가는 과거보다 덜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전히 영구 해고의 비율이 낮다는 것입니다. 또 기업 이익이 기대보다 전반적으로 좋으므로 노동 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도 자신들이 틀렸고 8월 고용보고서가 7월 보고서만큼 약하다면 9월에 50bp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월가에서는 그래서 Fed가 빠르게 금리를 내리거나 9월 17일~18일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긴급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경기 침체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9월, 11월에 50bp씩 기준 금리를 내리고, 그 이후 모든 회의에서 25bp씩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을 바꿨습니다. 웰스파고도 주말 사이에 9월, 11월 각각 50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을 바꿨습니다. FOMC가 빠르게 중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고용이 급격히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티은행도 Fed가 9월, 11월에 각각 50bp씩 금리를 내리고 12월에는 25b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워튼스쿨의 제레미 시걸 교수는 당장 긴급회의를 열어 금리를 75bp 내릴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Fed는 장기 금리가 2.8% 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기준금리를 설정할 때 두 가지 변수를 보는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입니다. 실업률은 이미 Fed의 장기 실업률 전망치 4.2%를 넘어섰고, 인플레이션은 Fed의 목표에서 50bp 이내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기준금리는 적어도 4% 이하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Fed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

그러나 현재로선 Fed는 그럴 생각이 없는 듯 합니다.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임무는 한 달 동안의 노동 지표 약세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예상보다 일자리 숫자가 약하게 나왔으나 아직 경기 침체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 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몇 가지 경고 지표가 있지만 경제 성장은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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