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정의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입니다.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경제학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가합니다. 1978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며, 1985년까지는 농업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다가 1986년 이후 본격적으로 경제정책 및 금융시장에 관한 주제들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주요 경제학자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시장에 파급력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유정해졌습니다. 열리는 해의 경제 현안에 따라 주제가 정해지며, 주로 해당 주제에 대해 중앙은행이 어떤 정책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집니다.
2005년에는 인도 중앙은행 총재인 라구람 라잔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언급하였습니다.
2010년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2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는데도 미국 증시가 계속 상승하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강도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발언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2023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는 큰 충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2024년 잭슨홀 미팅 예측
올해는 8월 24일부터 2박3일간 열리게 되며,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25일에 '경제 복원력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미팅의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주 나온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었고 뉴욕증시가 반등한 상황에서 파월이 기조연설을 통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잭슨홀 미팅 연준 의장 연설 후 S&P500 지수는 평균 0.4%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통화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2022년 파월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한 당일 주가가 3.4% 급락했고 그 후 일주일 동안 3.3% 추가 하락한 바 있습니다.
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나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0.5bp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 들이 금리인하 소식을 들으면 주가는 호의적으로 반응하겠으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듣지 못한다면 큰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월의 어조가 매우 중요하며 그가 시장에 충격을 주고 매파적이라면 증시는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톰 하인린 전략가는 과거 잭슨홀 연설을 봤을 때 파월이 매우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경고라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회의마다 한 번씩 인하할지 아니면 여전히 일자리와 인플레이션 지표에 의존할지에 대해 알고 싶지만 파월은 그것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이은행 총재는 파월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시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9월 FOMC 전 8월 일자리 보고서가 공개되기 때문에 그가 인하 규모는 밝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월은 연설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 수도 있다며 연준이 통화완화를 완료할 때 금리가 얼마나 떨어질지 밝히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확실하지 않게 하는 것이 그의 성격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것에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하며 미국의 차입비용 조정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약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